OvAI DIRECTOR OF THE MONTH
꿈과 현실을 잇는 편집자
'Lucidear'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작은 옥탑방에서 '조선판타지 Creator'를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는 Lucidear입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인물 수채화를 독학하며 소소하게 작가 활동을 해왔습니다.
Q. AI 영화 제작에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셨나요?
A. 4년 전쯤 미드저니가 해외에서 이슈가 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취미로 일러스트 작업을 하며 시작했는데, 그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당시에는 AI에 대한 시선이 지금보다 더 부정적이었지만, 저는 그 안에서 큰 가능성을 봤고 자연스럽게 더 깊이 공부하게 됐습니다. 이후 AI 영상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고 느껴 영상 편집도 함께 공부하게 됐습니다.
Q. 감독님께서도 <조선판타지 Creator> 현우처럼 창작의 과정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 막막함을 느끼 셨던 순간이 있으셨는지, 있다면 어떻게 극복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조선판타지 초반부에는 실제 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현우처럼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작업 공간이나 영상에 등장하는 고양이, 아버지의 대사, 시골 풍경 등 우물에 떨어지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는 제 현실을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프롤로그 초반의 장면들은 저뿐 아니라,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미뤄야 했던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반대, 주변의 압박, 돈에 대한 문제, 작업에 대한 열망과 실패가 반복되면서 좋아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결국 창작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버려지는 이야기들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AI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통해 그렇게 남겨졌던 이야기를 다시 꺼내 실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그 힘으로 지금도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장면이 남기는 여운이 아주 짙습니다. 우물 밖에서 현우를 바라보는 조선 판타지 속 여성을 통해 "창작은 도피인가, 현실을 다시 쓰는 힘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셨는데요. 감독님 스스로는 이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내리고 계신가요?
A. 우물 밖에서 현우와 여성이 마주하는 장면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중 하나입니다. 현우는 작가로 데뷔하고 싶다는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꿈꿔온 삶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성공하면 현실이 되고 실패하면 도피로 여겨지는 상황 속에서도, 현우는 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결국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저 역시 그동안 현실을 도피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창작으로 현실을 바꾸는 힘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 <조선판타지 Creator> 작품에서 AI 영상 생성 시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은 무엇인가요?
A. 괴물과 전투하는 액션 장면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2분이 조금 넘는 분량이지만 제작에는 3~4개월 정도가 걸렸습니다. 당시에는 이미지 생성과 영상 모델이 지금처럼 안정적이지 않아서 거의 수작업에 가깝게 한 장면씩 편집하며 만들었습니다. 일주일 평균 70시간 정도 작업했고, 사운드 작업도 난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Q. 많은 사람들이 AI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하는데요. AI 툴을 활용한 감독님만의 연출 노하우가 있다면 살짝 공개해 주세요.
A. 기본적으로 이미지나 영상은 랜덤성을 바탕으로 작동하고, 프롬프트는 명령이라기보다 의도를 전달하는 방식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주 중요한 연출 포인트가 아니라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함이 중요합니다. AI 작업에서는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태도보다, 흐름 안에서 좋은 결과를 발견하고 살릴 수 있는 감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OvAI를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조선판타지를 제작한 뒤 여러 기업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았고, 그중에는 OvAI와 같은 AI 영상 플랫폼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OvAI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평소 생각해온 플랫폼의 방향성과 가장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영상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직관적인 UI와 작품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환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 OvAI 상영관에서 <조선판타지 크리에이터>를 관람할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와, 앞으로 구상하고 계신 차기작 계획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어지러운 사회와 과열된 경쟁 속에서 지친 분들께 제 작품이 잠시라도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영상을 꾸준히 만들어가겠습니다. '조선판타지 Creator'는 세계관이 방대해서 장편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퀄리티와 제작 속도도 점점 좋아지겠지만, 아직은 1인 제작이라 업로드가 다소 느릴 수 있는 점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멜로 애니메이션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